푸른방송

지난 10일, 전라남도 곡성군 죽곡면 봉정마을에 위치한 영류재에서 함안조씨 전국청년연합회 주관으로 선적지 순례 행사가 열렸습니다. 

 행사에는 전국 각지에서 모인 400여 명의 함안 조씨 후손들이 참석해, 조상들의 덕을 기리고 평안을 기원하는 고유제를 봉행하며, 경건한 분위기 속에 순서를 이어갔습니다. 

이날 단순한 제례를 넘어, 이상벽 사회자와 포크가수가 함께하는 한옥 음악회, 곡성을 대표하는 장미공원 투어까지 더해져 후손 간의 화합을 다지는 뜻 깊은 자리가 됐습니다. 

[ 조욱래 / 함안조씨 대종회장] 

우리 조씨 후손이 전국에 28만 3천 명 정도 되는데요,

그중 우리 곡성에는 함안 조씨 단본인 ‘철도사공파’ 후손들이 모여 사는 지역입니다.

이번에 전국 청년연합회에서 아주 보람 있는 일을 추진해 주셔서 더없이 자랑스럽고, 오늘 멋진 행사가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습니다.

영류재는 1917년, 함안 조씨 문중이 화합과 우애를 위해 세운 재실로, 개화기에는 '개량서당'으로도 활용되며 유학과 신학문을 전하던 공간이었습니다. .

1988년 전라남도 문화유산자료 제167호로 지정되며 현재까지도 옛 모습을 그대로 간직하며 함안 조씨 가문의 정신적 구심점으로 그 의미가 깊습니다.

[조윤현 / 함안조씨 전국청년연합회장]

오늘 전남 곡성에서 선적지 순례에 우리 함안 조씨 가족들이 이렇게 많이 오셔서

같이 재향도 드리고, 함께 어울리며 화합하는 자리를 만들 수 있었습니다.

이 자리에 협조해 주신 곡성 화수회 회장님께도 감사드리고, 행사를 원만히 치를 수 있도록 많은 분들이 후원해 주셨습니다.

앞으로도 이런 행사들이 더 잘 이어질 수 있도록 청년회가 앞장서겠습니다.

많은 관심과 협조 부탁드리며, 우리 모두 선조의 뜻을 계속 이어가길 바랍니다. 감사합니다.

한편, 오는 5월 16일부터 10일간 진행되는 곡성세계장미축제는, 곡성군 초대 및 4기 군수를 지낸 조형래 전 군수가 조성한 지역 대표 축제로, 독일과 영국 등지에서 도입한 1,004종의 장미가 장관을 이루며 곡성의 대표 명소로 자리 잡고 있습니다. 

이번 선적지 순례는 조상의 숨결이 깃든 터전을 직접 마주하며, 가문에 대한 사랑과 자긍심을 되새기는 뜻 깊은 시간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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